【 앵커멘트 】
전남대 의대와 조선대 의대가 2025학년도 새 학기를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강의실은 텅 비었고, 학생들의 복귀는 여전히 요원한 상황입니다.
정부도 마땅한 대안을 내놓지 못하면서 대학과 학생들은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고영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새 학기를 맞은 대학 캠퍼스
하지만 의과대학 강의실은 여전히 텅 비어 있습니다.
예정된 강의의 수강신청 인원이 두 명에 불과해 수업이 미뤄진 겁니다.
의정갈등이 2년째 이어지는 가운데 복학한 의대생은 전남대 30여 명, 조선대 20여 명 수준으로 알려졌습니다.
복학생이 적어 조선대는 일부 강의를 휴강하거나, 온라인 강의로 대체하는 등 지난해처럼 임시방편만 되풀이하고 있습니다.
신입생들의 수업 참여도 미지수입니다.
전남대와 조선대 신입생 모두 등록은 마쳤지만, 선배들의 입김으로 수업 거부가 이어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최근 조선대에는 의대생 비대위가 신입생들에게 투쟁 참여 설문을 기명으로 진행하려 한다는 민원이 접수되기도 했습니다.
▶ 싱크 : 조선대 관계자(음성변조)
- "비상대책위원회인 의대 학생들에게 재발 방지, 그러니까 다시는 신입생들한테 강요하는 이런 행동들을 보여서는 안된다라고 이야기를 했고요."
정부 부처 간의 엇박자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주호 교육부 장관은 지난달 의대 학장들에게 내년 의대 정원을 증원 전 수준인 3,058명 원점으로 되돌릴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복지부는 사전 협의한 적이 없다며 선을 긋는 등 부처 간 혼선이 고스란히 드러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의사단체들은 여전히 증원을 반대하는 상황.
▶ 스탠딩 : 고영민
- "의정 현안이 쌓여있지만, 뾰족한 대책 없이 개강이 이뤄지면서 2년 연속 의대 교육 파행이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KBC 고영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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