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한창 생육기를 맞은 양파농가의 시름이 또 깊어지고 있습니다.
창고마다 쌓인 재고양파로 가격이 폭락한데다 치명적인 노균병까지 확산되면서 햇양파 수확이 벌써 걱정입니다.
이동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이 맘때면 파릇한 빛으로 뽐내며 곧게 뻗어야 할 양파잎 끝이 꼬부라져 염소뿔을 연상케 합니다.
탈색된 것처럼 잎 곳곳은 누런 빛으로 변했고 말라 비틀어진 잎들도 눈에 띱니다.
노균병에 걸린 양파들입니다.
▶ 스탠딩 : 이동근
- "이렇게 노균병이 오면 성장이 멈추기 때문에 수확량 감소로 이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더군다나 한 번 걸리면 방제도 어렵기 때문에 양파의 암으로 불립니다."
방제약을 뿌려도 병 자체를 잡을 수는 없어 피해를 줄이는 효과 뿐입니다.
노균병은 통상 30% 이상 수확량 감소를 가져오고 상품성이 크게 떨어져 출하시기에 제 값도 받지 못합니다.
▶ 인터뷰 : 이진희 / 무안군 양파마늘팀장
- "노균병에 걸린 양파는 밭에서 뽑아서 없애고 일주일에서 10일 간격으로 4-5회 정도 철저히 방제해야 합니다"
농가의 시름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지난해 재고량이 아직도 산더미로 쌓여 5월말부터 출하될 햇양파 가격까지 타격이 불가피한데 병까지 겹쳐 상인들의 외면을 받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 인터뷰 : 모청용 / 무안 양파농가
- "노균병 방제를 위해 과다하게 비용이 지출되고 포전거래도 안 되고 가격 자체가 낮게 형성되니까 이중고가 심하죠"
기온이 올라가면 웃자람 현상이나 잎마름병 등 2차 피해도 우려되고 있어 양파농가들은 이중고에 신음하고 있습니다.
kbc 이동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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