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때이른 폭염에 농산물 가격이 들썩이고 있습니다.
출하시기가 빨라지면서 홍수출하가 이뤄지고 있는데다 상품성도 떨어져 농가의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동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방울 토마토를 재배하는 강진의 한 시설하우스
평소 같으면 이달 말쯤 출하를 앞두고 토마토가 서서히 익어갈 시기인데 벌써 수확기처럼 붉게 물들었습니다.
때이른 폭염에 하우스 온도도 올라가면서 출하시기가 빨라진 겁니다.
▶ 스탠딩 : 이동근
- "일찍 찾아온 더위로 외부 온도가 30도를 육박하면서 5-6도가 더 높은 하우스 안은 벌써 한여름을 연상케하고 있습니다"
농가는 벌써 더위와 한바탕 전쟁을 치르고 있습니다.
빨라진 수확시기에 홍수출하로
가격이 폭락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정상적인 생육이 아니다보니 상품성도 크게 떨어져 어떻게든 수확를 늦추려 안간힘입니다.
▶ 인터뷰 : 최광재 / 방울토마토 농가
- "갑자기 이렇게 과일들이 빨리 커서 익어 버리니까 시장에 홍수출하가 되면 가격이 떨어질까 걱정입니다"
상추와 고추, 애호박 등도 농가의 조기 출하가 몰리면서 지난해보다 20-30% 이상 가격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최영준 / 강진농업기술센터 원예연구팀장
- "햇빛을 막을 수 있는 차광막이라든가 차광 페인트로 하우스 내부 온도를 떨어뜨리고 새벽이나 밤에 작업을 해야겠습니다"
이른 무더위 탓에 때아닌 수확을 맞은 농가들이 기쁨보다 걱정이 앞서고 있습니다.
kbc 이동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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