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성폭력 피해를 공개한 뒤 피해자가 겪는 2차 피해 문제. 어제 전해드렸는데요.
피해자가 '원인을 제공했다'는 우리사회의 인식부터 이제는 바뀌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고우리 기잡니다.
【 기자 】
지난 2014년, 국가인권위로부터 직장 상사에게 성희롱 당한 사실을 인정받은 남도학숙 전 직원 A씨.
우여곡절 끝에 복직했지만 소송이 이어졌고, 5년 째 싸움은 진행 중입니다.
우리사회 전반을 휩쓴 '미투' 운동에도 성폭력 피해자만 일상으로 돌아가지 못하는 상황은 여전합니다.
(cg) 실제 서울여성노동자회 올해 조사에 따르면 직장에서 성희롱 피해를 입은 노동자 가운데 절반 이상이 파면과 해고, 집단 따돌림 등의 2차 피해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차가운 주변 시선에 피해자들의 상처는 반복되고 있습니다.
▶ 싱크 : 성폭력 피해자
- "너무 막막하다고, 나는 이렇게 당해서 학원까지 그만두게 됐는데. 그 사람들이 나를 피해서 안 나와야지 내가 왜 그 사람들을 피해서"
참지 못해 문제를 키웠다며 되레 진정성을 의심하는 시선때문에 일상으로 돌아가지 못 한다는 겁니다.
▶ 인터뷰 : 김미리내 / 광주여성민우회
- "피해자가 당당하게 자기주장을 했을 때 쟨 무언가를 계획했어, 쟤는 꽃뱀이지 않을까라는 것들로 이미 어떤 틀 안에서 피해자들을 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나도 피해자'라는 고백으로 성폭력의 심각성을 알린 '미투' 운동.
하지만 피해자들의 아픔에 공감하는 '위드유' 운동은 아직 먼 이야기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kbc 고우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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