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미탁 관통한 광주ㆍ전남, 곳곳에 생채기

작성 : 2019-10-03 05:04:50

【 앵커멘트 】
제18호 태풍 미탁이 밤사이 광주와 전남지역을 관통하고 지나갔습니다. 다행이 우려했던 인명이나 바람 피해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300mm 안팎의 많은 비가 쏟아지면서 곳곳에서 농경지 침수 등 크고 작은 비피해가 잇따랐습니다.

박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수확을 앞둔 벼들이 완전히 물에 잠겼습니다.

논둑을 열자 고여 있던 물이 작은 하천처럼 쏟아져 나옵니다.

사람이 대피한 침수 주택 마당에는 쌓다만 모래주머니와 배수용 펌프만 덩그러니 남았습니다.

많은 비로 순천 외서천이 범람하면서
인근 농경지와 주택의 침수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 인터뷰 : 지옥예 / 주택 침수 피해 주민
- "나오니까 물에 둥둥 떠다녀. 신발이. 그래서 물을 퍼내려고 하니까 못 퍼내게 해. 어서 나오라고 위험하다고."

300mm가 넘는 비가 쏟아진 보성을 비롯해
완도와 고흥 등에서는 농경지 450여 헥타르가 물에 잠겼습니다.

또 목포와 완도 등에서 주택 120여 곳이 침수돼 주민들이 대피하기도 했습니다.

목포에서는 비바람으로 약해진 벽이 무너져 주택을 덮쳤고 순천에서는 도로에 토사가 쏟아져 내리는 사고도 있었지만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 싱크 : 옹벽 붕괴 피해 주민
- "절개지 부분에서 토사가 밀려내려와서 저희 집 뒤편을 가격한 상태여서 무서우니까 우선 어머니하고 옆집하고 (같이) 피신해있는 상태입니다."

날이 밝은 뒤 지역 농업과 수산업 상황까지 공식 집계해야 정확한 태풍 피해 규모를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kbc 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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