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임용 절벽"..깊어지는 교대생의 '한숨'

작성 : 2022-10-10 21:05:49 수정 : 2022-10-10 21:07:23
【 앵커멘트 】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광주의 초등교사 임용 규모가 한자릿수에 그치면서 '임용 절벽'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한숨이 끊이질 않는다는 교대생들의 이야기를 고우리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 기자 】
광주교대 3학년인 박유경 씨는 임용고시만 생각하면 벌써부터 걱정이 앞섭니다.

▶ 인터뷰 : 박유경 / 광주교대 3학년
- "초등교사가 되고 싶어서 (교대에) 왔었기 때문에 그래도 이 상황에서 극복해 나가야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는데 사실 상황이 사실 많이 어려워요."

2023학년도 광주 초등교사 신규 선발 인원은 6명.

광주교대에서만 매년 320여 명의 졸업생이 나오는데, 광주 초등교사 신규 채용 인원은 지난 5년을 모두 합해도 41명에 불과합니다.

그나마 기존 채용 규모를 유지하던 전남 조차 올해는 163명까지 선발 인원을 줄였습니다.

▶ 인터뷰 : 박준 / 광주교대 3학년
- "지금까지는 재수, 삼수로 버틸 수 있는 상황이었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앞으로 향후 5년이 흐른다면 극단적인 상황이 벌어질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

취업을 위해 교사의 꿈을 포기하고 다른 분야로 눈을 돌리기도 쉽지 않습니다.

▶ 인터뷰 : 이동혁 / 광주교대 3학년
- "모든 과목이 -과 교육이라고 끝나서, 과목별로 가르치는 방법을 배우는 수업들이기 때문에 사실."

실제로 지난 2017년 87%였던 광주교대 취업률은 매년 감소해 지난해 68.2%까지 떨어졌습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학교를 그만둔 학생도 늘어 지난 2017년 0.5%였던 중도탈락률은 지난해 2.3%에 달했습니다. 

매년 좁아지는 임용 문 앞에서 교대생들의 한숨만 깊어지고 있습니다.

KBC 고우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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