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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시즌 개막을 앞둔 KIA 타이거즈에는 무려 7명의 예비 FA 선수가 있습니다.
최형우와 양현종, 조상우 그리고 박찬호, 최원준, 한승택, 이준영입니다.
팀이 이들 모두를 품에 안을 수 없는 만큼, 선수 개개인에게도 FA를 앞둔 올 시즌이 어느 때보다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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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최형우는 올 시즌을 끝으로 KIA와 계약이 종료됩니다.
팀 내 최고참으로, 지난 시즌 기회가 찾아올 때마다 '해결사' 본능을 발휘하며 각종 최고령 기록을 갈아치웠고 지명타자 부문 골든글러브까지 수상했습니다.
FA를 앞둔 민감한 시기지만, 최형우의 마음가짐은 언제나 초심입니다.
최형우는 스프링캠프가 열리고 있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어바인 그레이트파크 베이스볼 컴플렉스에서 KBC 취재진과 만나 "마음 한구석에는 '다 됐다' 이런 생각을 할 수도 있고 뭔가 안심, 안도를 하고 시즌을 들어갈 수 있는 확률이 있어서 그걸 최대한 버리고 다시 처음이라고 생각하고 시즌을 치른다"고 각오를 전했습니다.
"언제 끝나도 이상하지 않을 나이다. 굳이 어설프게 팀에 남아있기 보다는 안 되면 그만하고 잘되면 또 열심히 하고 그렇게 생각한다"며 "딱히 특별한 거 없이 똑같이 하고 있고, 올해도 같은 마음가짐으로 임하겠다"고도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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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연속 170이닝 이상을 소화하며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는 대투수 양현종도 이번 시즌 종료 이후 FA 시장에 나옵니다.
KIA의 영구결번을 향해 다가가고 있는 양현종의 이번 시즌 각오는 어떠할까.
양현종은 "이번 캠프는 다른 선수들보다 조금 더 양을 많이 가져가는 게 목표고, 거기에 제 몸이 만들어진다면 좋은 투구에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개인적으로는 아프지 않고 꾸준히 던지는 게 목표다. 통산기록이 멀게 있지만 조금조금씩 격차를 줄이는 게 목표"라며 "팀적으로는 한국시리즈 올라가서 좋은 모습, 마지막에 저희 팀이 웃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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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를 앞두고 KIA로 트레이드된 조상우 또한 당장 몸 만들기와 적응에 집중하는 모습입니다.
조상우는 "(FA는) 따로 생각하고 있지 않다"며 "안 아프고 잘해야 그런 보상도 오기 때문에 벌써 생각하고 있진 않고, 열심히 시즌 잘 치르려고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보직 또한 "아직 생각하고 있지 않다"며 "일단 제가 몸 상태를 끌어올리는 게 먼저라고 생각한다. 제가 잘 만들어놔야 감독님이 어떤 보직이든 맡겨주실 거라고 생각하고 감독님이 맡겨주시는 대로 최선을 다하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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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 KIA의 12번째 통합우승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박찬호와 최원준은 이번 FA시장 최대어로 꼽힙니다.
박찬호는 팀 주전 유격수로 134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7, 5홈런, 61타점, 86득점을 기록했고, 최원준은 외야수로 나서 136경기에서 타율 0.292, 9홈런, 56타점, 75득점을 얻었습니다.
첫 FA 자격 행사를 앞두고 있지만, 최원준은 오히려 "반대로 생각하고 있다"는 말로 올 시즌 각오를 대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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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준은 "물론 매 시즌마다 중요하지만 올 시즌은 중요하지 않은 시즌이라고 오히려 반대로 생각하고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캠프가 지금 10년째인데, 여태까지 해오던 대로 뭔가 하는 게 맞는 것 같아서, 제가 FA라고 뭔가를 한다고 드라마틱하게 변하지 않을 것 같다"며 "그냥 과하게 뭔가를 하기보다는 순리대로 하던 대로 하려고 과하지 않게 일부러 그렇게 생각하면서 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제는 베테랑이 된 포수 한승택도 FA를 앞두고 올 시즌이 중요한 전환점이 될 전망입니다.
김태군-한준수 체제가 굳어진 상황에서, 올 시즌 타격감을 더해 존재감을 입증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습니다.
양현종이 올 시즌 가장 빛이 났으면 하는 후배로 꼽은 이준영도 예비 FA입니다.
지난 시즌 득점권 피안타율 0.156, 주자 있을시 피안타율 0.250, 주자 만루시 0.250 등 준수한 모습을 보여줬고, 양현종도 "선발투수들의 빛에 가려져서 대우를 못 받는다고 생각하는데 꿋꿋이 정말 자기 할 거 하는 선수"라고 평가했습니다.
올 시즌 종료 이후 KIA의 선택과 집중이 이들 중 누구에게로 향할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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