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 숨통 언제쯤? 중소업체 경영난 여전

작성 : 2019-04-27 18:53:03

【 앵커멘트 】
조선업 불황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목포 해남 영암의 산업위기대응 특별지역 지정이 2년 더 연장됩니다.

수주 사정은 조금씩 나아지고 있지만 중소업체의 경영난과 인력난은 여전합니다.

이동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정부가 조선업 불황으로 침체에 빠진 지역경제 회복을 위해 목포와 해남, 영암에 지정한 산업위기대응 특별지역을 2년 더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지난 1년 동안 고용유지와 기업자금 지원 등에 1천 846억 원이 지원됐지만 여전히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전남의 조선업은 1만 9천여명이 고용돼 4조 6천억 여원의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위기지역 지정 이후 조선업 종사자는 1천 654 명이 늘고 생산액도 소폭 상승했지만 활황이었던 2016년에 비하면 여전히 28% 가량 줄었습니다.

전남 조선업의 심장부인 현대삼호중공업도 그 동안 저가 선박수주의 영향으로 지난해 2천 2백억의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잇따른 LNG선 수주와 에코십 전환에 따른 선박시장의 활성화에 따라 올해부터는 적자 폭 감소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최정운 / 전라남도 조선산업 담당
- "선박 발주량을 상당히 증가하고 있고 선가 또한 오름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2020년에는 서남권 조선산업이 많은 활력을 되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중소업체의 사정은 아직도 어렵습니다.

고용률은 떨어지고 실업률은 높아지는 고용위기가 지속돼 전국 최하위 5개 지역에 포함돼 있습니다.

대형 조선소에서 일감을 받아도 인건비에 허덕이고 숙련된 인력 대다수가 조선업을 떠나 구하기도 쉽지 않은 실정입니다.

▶ 싱크 : 중소 조선업체 관계자
- "수주가 그렇게 아직 회복세는 아니고 조선인력이 깨져서 물건을 만들고 싶어도 못 만들고 지금 보조금을 철회하면 사람 구하기가 어렵죠"

▶ 스탠딩 : 이동근
- "조선업 회복의 가속화를 위해서는 기업들이 체감할 수 있는 사업다각화와 기자재 산업 육성 등 현실적 지원이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kbc 이동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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