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 대신 꽃 심어요" 소득 올리고 관광 자원도

작성 : 2019-05-20 18:54:47

【 앵커멘트 】
쌀값 하락을 막기 위해서 벼 면적을 줄이고 다른 작물을 재배하는 사업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벼논에 꽃을 심어서 지원금을 받고 기름 등의 원료로도 판매해 쌀농사보다 높은 소득을 올리고 있습니다.

이동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월출산 아래 대지가 온통 노란 물결로 뒤덮였습니다.

본래 벼를 심던 논인데 지역 농협과 농가가 유채꽃 군락지를 만들었습니다.

이른 봄 심은 유채는 전량 수매를 통해 기름 등의 원료로 판매되고 가을에는 사료 작물로 메밀을 심고 있습니다.

ha당 경관농업 지원금과 타작물 재배 지원금, 여기에 쌀직불금까지 지원받을 수 있어 쌀농사보다 2배 가까운 소득을 올리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오선하 / 유채 재배 농가
- "정부에서 주는 것도 괜찮고 해 보니까 (수익이)계산적으로 더 낫고 일도 편하고 힘이 덜 드니까 좋습니다 "

봄에는 유채, 가을에는 메밀이 장관을 이루면서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졌고 축제도 생겨나 지역 경제에도 보탬을 주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도상 / 영암농협 조합장
- "경관 사업과 연결해서 관광 농업을 통해 농외소득을 육성해서 농업 농촌에 새로운 활력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서(추진했습니다)"

전남의 타작물 재배사업 신청 면적은 7천 9백여 ha, 전국 목표 면적의 44%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벼논 면적이 줄면서 쌀값이 오르는 효과가 나온 만큼 전라남도도 모내기 전까지 농가의 대체작물 재배를 독려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곽홍섭 / 전남도 식량생산팀장
- "대규모 경작농가와 쌀 전업농 등 벼를 많이 재배하는 농가를 중심으로 홍보해서 참여율을 높이겠습니다"

하지만 논을 밭으로 전환하다보니 물빠짐 등이 쉽지 않아 자연재해에 취약하고 보험 가입작목에도 포함되지 않아 지원책 보강도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kbc 이동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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