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남: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여: kbc 8시 뉴습니다.
최근 인천에서 붉은 수돗물이 나오면서 상수도 수질이 사회적인 문제가 되고 있는데요..
완도의 한 섬에서도 비슷한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몇 달째 노란색 수돗물이 나오면서 주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지만 정확한 실태 파악조차 안되고 있습니다.
박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4천여 명의 주민들이 살고 있는 완도 노화도입니다.
수도꼭지를 틀자 노랗게 색이 변한 물이 쏟아집니다.
마트에서 판매하는 일반 생수와 비교해보면 한 눈에도 차이가 납니다.
싱크대에 부착한 정수필터는 갈아끼운 지 일주일만에 탁한 색으로 변했습니다.
▶ 싱크 : 완도 노화도 주민A
- "여기 못 살겠다 진짜 이런 생각이 들고.. (인천 수돗물 사건) 방송으로 봤는데요. 그 물 색깔 보고 '우리 동네 물 색깔은 진짜 노란데 저 정도면 괜찮은 거 아냐?'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이 물로 밥을 짓고 빨래도 해야하는 주민들은 불안감을 호소합니다.
▶ 싱크 : 완도 노화도 주민B
- "새까맣게 변해버려요 옷이. 연수기도 쓰고 그래도 소용이 없더라고요. 정수기도 자주 필터를 더 갈죠 다른 곳보다. 막혀버리고 그러니까."
문제는 변색된 수돗물이 나오기 시작한 지 벌써 수개월이 지났다는 겁니다.
처음 문제가 발견된 것은 지난해 추석 연휴 전후.
당시 노화도와 보길도에 수돗물을 공급하는 부황저수지에서 고농도 망간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수자원공사는 주민들에게 사과 우편을 보내 해당 사실을 알리고 정유량 밸브 설치와 관 내부 세척작업을 실시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수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변색된 수돗물이 나오고 있지만 현재 실태는 파악조차 못하고 있습니다.
▶ 싱크 : 수자원공사 관계자
- "관 세척을 해가지고 안에 있는 이물질이 깨끗이 청소가 됐죠. 그다음에는 민원이 발생되지 않고 (있습니다)"
취재가 시작되자 수자원공사는 뒤늦게 해당 지역에 대한 수질 검사를 실시하고 문제 원인을 파악해 빠르게 조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c 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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