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광주시와 전라남도가 혁신도시 발전기금과 군공항 이전 등 지역 현안을 두고 번번히 갈등을 빚고 있습니다.
민선 7기 내걸었던 시도 간 상생은 헛구호에 그치면서 지역민들에게 실망감을 안기고 있습니다.
이동근 기자입니다.
【 기자 】
민선 7기 출범 직후 광주시와 전남도는 상생협의회를 열어 한뿌리임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해 정책적 공조 등을 약속했지만 한전공대 유치를 두고 시작부터 겉과 속은 달랐습니다.
나주혁신도시로 유치가 확정됐지만 치열한 경쟁의 결과는 수천억의 예산 부담으로 돌아오게 됐습니다.
시도 간 갈등의 골은 혁신도시 발전기금을 두고 더 깊어지고 있습니다.
광주시는 약속대로 기금을 조성하라며 강하게 압박하고 있고 전남은 기반시설을 조성하는 데 납부된 지방세 보다 훨씬 많은 예산을 썼다며 당장 기금 조성이 어렵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 싱크 : 이용섭/광주광역시장
- "이렇게 나오면 곤란합니다. 16개 공공기관이 다 들어왔고 2013년부터 이전을 했는데 지금까지 발전기금 하나 못 만든 현실이 안타깝습니다."
▶ 싱크 : 김영록/전남도지사
- "나주시나 전남도의회 조례로 통과될 사안이기 때문에 서로 공감대가 형성될 수 있는 방안을 만들어야 하는데 굉장히 쉽지 않은 작업입니다"
광주 군공항 이전도 갈등의 불씨를 지피고 있습니다.
광주는 민간공항 통합과 함께 군 공항도 이른바 세트 이전을 주장하는 반면 예비 후보지로 떠오른 전남의 지자체들은 반발하고 있습니다.
전남도는 군공항 이전 필요성은 공감하지만 주민들의 의견이 우선이라며 한발짝 물러나면서 찬반 여론전만 거세지고 있습니다.
전라도 한뿌리를 내세우며 다짐했던 상생의 목소리는 헛구호에 그치면서 지역민의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kbc 이동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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