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지난 2일, 이용섭 광주광역시장과 김영록 전라남도지사가 만나 통합 논의에 합의하면서 시도의 갈등은 일단 표면적으론 봉합된 것처럼 보였는데요
하지만 가장 우려했던 광주 민간공항 이전 문제가 다시 불거지면서 두 지역 간 갈등이 커지고 있습니다.
박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무안국제공항에 지역 주민들이 모였습니다.
지난 2018년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이 약속한 광주 민간공항 무안 이전을 촉구하기 위해섭니다.
공항 이전을 두고 광주시민권익위원회에서 진행하는 여론조사에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 싱크 : 박일상/무안공항 활성화대책위원장
- "여론수렴이라는 허울로 사실상 이전을 거부한다는 입장을 밝힐 것이 뻔한 일이 아닌가"
당초 내년까지 민간공항을 무안으로 이전하겠다던 광주시는 한발 물러선 상태입니다.
민간공항을 이전하기로 하면 군 공항도 받아줄 것이라는 광주시의 계산이 후보지로 거론된 전남 각 지자체들의 반발에 어긋나게 됐기 때문입니다.
광주시민 2,500 명을 대상으로 하는 여론조사가 이번 주말까지 진행되는데, 사실상 군 공항 이전 없는 민간공항 이전은 반대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광주시가 보류 결정을 내린다면 군공항, 민간공항 이전 문제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게 됩니다.
▶ 싱크 : 최영태/광주광역시 시민권익위원장
- "시민 다수가 반대를 한다면 그것(공항 이전)은 진정한 상생이 아니고 오히려 시민과 시 사이의 갈등만 일으키는 원인이 될 거다."
행정 통합을 둘러싼 논란이 봉합되자마자 또 다른 현안인 민간공항 이전 문제가 불거지면서
지역민 간 갈등의 목소리만 커지고 있습니다.
kbc 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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