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요즘 서남해안에는 가을별미로 불리는 전어가 심심찮게 올라오고 있습니다.
전어는 대표적인 난류성 어종인데 최근 고수온 등 바다기후 변화로 어장이 형성되는 시기도 빨라지고 있습니다.
제철 생선이라는 말이 점차 무색해지고 있습니다.
이동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그물을 끌어 올리자 은빛 물고기들이 팔딱 거립니다.
힘겹게 끌어 올린 그물에는 때아닌 전어가 쏟아져 나옵니다.
전어는 대표적인 가을 어종이지만, 최근 봄에도 어장이 형성되고 있습니다.
어른 팔뚝보다 큰 숭어도 들어차 있는데 예년보다 나오는 시기가 빨라졌습니다.
▶ 스탠딩 : 이동근
- "가을 제철 생선으로 알려진 전어가 보시는 것처럼 상당량이 잡히고 있습니다. 숭어도 예전보다 나오는 시기가 빨라졌습니다."
어민들은 몇년 사이 수온이 오르면서 제철 생선이라는 말이 무색하다고 말합니다.
여름철에 나올 생선은 늦봄에, 가을 어종은 여름으로 시기가 빨라지고 있습니다.
봄 꽃게도 예년보다 어장이 일찍 형성돼 전국 각지에서 몰려든 어선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후남 / 어민
- "계절에 따라서 고기가 변하고 다시 새롭게 올라왔는데, 지금은 계절 구분이 없는 것 같아요. 고기 올라오는 거 보면"
진도와 해남 등 서남해안의 평균 수온은 10도 안팎인데, 올해는 이보다 2-3도 높아졌습니다.
월동을 마친 어종들이 따뜻한 수온을 따라 이동하면서 자연스레 산란시기도 빨라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 인터뷰(☎) : 국립수산과학원 관계자
- "아무래도 수온 변화에 민감하죠, 제주 남쪽 해상에서 월동하고 내려오면 회유를 많이 하니까 수온에 민감하고 수온에 따라 대부분 이동을 하죠 어류들이"
하지만 어족자원은 갈수록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어 고수온 등 기후변화 대책이 시급합니다.
kbc 이동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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