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말라야 14좌 정복 김홍빈 실종..'무사귀환' 기원 잇따라

작성 : 2021-07-20 19:37:46

【 앵커멘트 】
장애인으로 세계 최초 히말라야 14좌 완등에 성공한 뒤 하산하던 김홍빈 대장이 실종됐습니다.

실종 시간이 길어지면서 안타까움이 커지고 있는데요..

산악인들은 물론, 각계각층에서 김 대장의 무사귀환을 기원하고 있습니다.

박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히말라야 8,000미터 이상 14봉 가운데 마지막 남은 브로드피크 등정에 나선 김홍빈 대장이 실종된 것은 한국시간으로 19일 새벽 4시쯤이었습니다.


18일 새벽 3시부터 등정을 시작해 정상에 오른 뒤 하산하던 중 이른바 크레바스라고 하는 얼음절벽 구간을 통과하다 사고가 났습니다.

실종 5시간 만에 김 대장이 위성전화로 한국의 동료에게 구조 요청을 했고, 그로부터 6시간 뒤 현지 러시아 구조팀이 김 대장을 발견했습니다.

▶ 싱크 : 피길연/광주시산악연맹회장
- "경사가 급하다 보니까 이 지점은 끌어올릴 수 없는 상황에서 김홍빈 대장이 '여기서부터는 등반기를 사용해서 본인 스스로 올라가겠다'라고 하는 상황이 있었습니다. (올라오던 중) 텐션이 발생해서 추락을 하게 됐습니다."

실종 소식이 알려지면서 김 대장의 무사생환 바람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해, 민주당 대선주자 등 각계각층에서 SNS를 통해 김 대장이 무사히 돌아오길 염원했습니다.

광주시와 지역 산악계는 합동 사고수습대책위원회와 실무지원단을 꾸려 현지와의 연결 체계를 구축하는 등 구조를 위해 힘을 합쳤습니다.

▶ 싱크 : 조인철/광주시 문화경제부시장
- "(가족들은) 어떻게 할지, 저희가 어떤 지원을 할지 외교부하고 접촉을 하고 해서 불편이 없도록 최대한 지원을 할 겁니다."

고흥 출신인 김 대장은 지난 1991년 북미 최고봉 매킨리를 단독 등반하다가 조난을 당해 열 손가락을 모두 잃었습니다.

하지만 기적처럼 다시 일어서 히말라야 14좌에 모두 올랐습니다.

▶ 싱크 : 김홍빈 대장 (지난달 1일 발대식)
- "14좌의 마무리를 하고 다시 돌아와서 시청에서 코로나가 잠잠해지면 환영식을 갖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번에도 다시 돌아와 출발할 때 약속을 지킬 수 있기를 모두가 한마음으로 기원하고 있습니다.

kbc 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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