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이번 아파트 붕괴 사고 현장의 시공사는 현대산업개발이었습니다.
불과 반년 전 벌어졌던 광주 학동 참사 역시 현대산업개발의 현장이었는데요.
학동 참사의 기억이 가시기도 전에 반복된 대형사고에 현대산업개발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박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지난해 6월, 학동 재개발 현장에서 철거 중이던 건물이 쓰러져 17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을 때, 현대산업개발은 광주를 찾아 고개를 숙였습니다.
▶ 싱크 : 정몽규/HDC현대산업개발 회장(지난해 6월)
- "이러한 사고가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전사적으로 재발방지 대책을 수립해나가겠습니다."
하지만 불과 2백여 일만에 또다시 아파트 공사 현장에서 붕괴 사고가 벌어지면서 정 회장의 약속은 공염불이 되고 말았습니다.
현대산업개발은 이번에도 뒤늦은 사과 입장만 내놓았습니다.
▶ 싱크 : 유병규/HDC현대산업개발 대표이사
- "저희 HDC현대산업개발의 책임을 통감합니다. 너무나 부끄럽습니다."
광주시는 시내에 공사 중인 현대산업개발의 현장을 모두 중단시키기로 결정했습니다.
현대산업개발은 현재 광주에서 4개 구역 5건의 아파트 시공을 맡고 있습니다.
오는 7월 입주 예정이던 계림동 아파트와 10월 예정이던 화정동 아파트 공사가 지연될 것으로 보입니다.
재개발단지인 운암3구역과 참사가 발생했던 학동4구역은 아직 착공에 들어가지 않은 상태입니다.
화정동 붕괴사고 현장을 찾은 학동참사 유가족들은 반복되는 뒷북 행정이라며 불만을 터뜨렸습니다.
▶ 싱크 : 광주 학동 참사 유가족
- "이제야 뭐 공사 중지 명령을 내리니 어쩌니.. 우리가 6개월 전에 요구했던 부분이에요. 그 부분이. 그리고 저희 아직도 합의 안됐어요."
'학동 참사 방지법'으로 불리는 건축물 관리법 개정안이 통과된 날.
또다시 붕괴사고를 낸 현대산업개발과 뒤늦은 조치에 나선 광주시에 대한 분노의 목소리는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kbc 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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