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광주 광역의원 절반 이상이 무투표 당선이 되고, 투표율도 역대 최저를 기록했던 6·1 지방선거가 끝난지 이제 열흘이 지났습니다.
지역에서는 정치 개혁의 요구가 높아지고 있지만 정작 열쇠를 쥐고 있는 민주당 내부에서는 당권 경쟁에만 매몰됐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형길 기잡니다.
【 기자 】
6.1 지방선거 광주 투표율은 37.7%.
불과 2개월 전 치러진 광주 대선 투표율 81.5%와 비교했을 때 40% 넘는 유권자들이 투표장에 나서지 않았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주민 선택권이 작동할 수 있는 토대가 부족했다는 점이 꼽힙니다.
실제 광주에서는 광역의원 지역구 20곳 가운데 11곳이 무투표 당선됐고, 구청장이 투표없이 결정된 광주 광산구는 33.3%의 투표율로 전국에서 가장 낮은 투표율을 보였습니다.
선거 전후로 '기초단체장 정당 무공천'과 '기초의원 공천 제한' 등 정치 개혁 요구가 빗발쳤습니다.
민주당도 선거가 끝난 뒤 첫 일성으로 정치 개혁을 다짐하기도 했습니다.
▶ 싱크 : 송갑석 / 더불어민주당 광주광역시당위원장
- "(광주 시민이 보여주신) 투표율의 의미 또한 저희들이 아프게 매섭게 가슴에 새기겠습니다 혁신하고 반성하라는 의미로 알겠습니다."
하지만 선거가 끝난 뒤 열흘이 다 돼 가도록 국회와 민주당 내에서 정치와 공천 방식을 논의하는 움직임은 없습니다.
오히려 공백 상태인 당권을 차지하기 위한 당내 갈등만 요란한 상황입니다.
▶ 인터뷰 : 기우식 / 참여자치21 사무처장
- "(정치적) 효능감을 줄 수 있는 구조를 어떻게 만들어낼 것인가에 대해서 다양한 논의들이 필요한데.."
낮은 투표율로 '공천이 곧 당선'이라는 공식을 강화한 호남의 민주당.
민주당이 이번 지방선거에서 투표율로 나타난 민심을 받아내지 못할 경우, 호남에서의 정치 지형 변화도 빨라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KBC 이형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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