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패배로 혼란에 빠진 더불어민주당이 계파 간 대결 양상이 심화하며 좀처럼 위기의 출구를 찾지 못하는 모습입니다.
선거 직후 이재명 상임고문을 겨냥한 친문(친문재인)계의 대대적 공격이 이어진 뒤 친명(친이재명)계가 결집해 이를 반격하는 상황이 이어지며 갈등이 격해지고 있습니다.
홍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나와 "이재명 의원이 인천 계양에 나서고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로 나온 것이), 이게 선거 패배의 결정적 원인이라는 평가가 일반적이라고 본다"라고 말했습니다.
홍 의원은 지난 4월 송영길 전 대표를 컷오프하기로 한 당 전략공천위원회의 결정이 비상대책위원회에서 뒤집힌 것을 언급하며 "조사를 해봐야 한다"고 말해 공천 과정에도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비문계와 친명계는 즉각 반격에 나섰습니다.
안민석 의원은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과거 공천은 더 했다"라며 "과거에 그랬던 (공천을 제대로 하지 못했던) 분들이 지금 이런 주장을 하는 것은 비이성적"이라고 말했습니다.
당내에서는 이 상임고문의 전당대회 출마 여부를 놓고도 의견이 엇갈리는 상황입니다.
우상호 의원은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나와 "대권후보가 당권 주자가 되면 특정 진영의 대표성이 강화한다"며 이 상임고문의 전대 출마 가능성을 우회적으로 비판했습니다.
이에 탈당 후 복당을 추진 중인 친명계 민형배 의원은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당이 무너진 상황에서 가장 큰 자산을 가진 정치인인 이 상임고문이 (전대에) 나오지 않으면 오히려 이상할 것 같다"며 우 의원의 의견을 반박했습니다.
이처럼 계파 간 갈등 양상이 뚜렷해지면서 정치권의 시선은 현재의 혼란상을 추스를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에 쏠리고 있습니다.
당 안팎에서는 계파색이 옅으면서도 당의 사정을 잘 아는 인물이 비대위원장을 맡아야 한다는 데 의견이 모이는 분위기입니다.
이에 따라 문희상 전 국회의장이나 정세균·김부겸 전 국무총리,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 이광재 전 의원 등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지방선거에서 값진 승리를 거둔 김동연 경기도지사 당선인도 하마평에 오르고 있습니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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