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태풍이 지나가자마자 덥고 습한 찜통더위가 찾아왔습니다.
이번주에도 한두 차례 소나기 예보가 있기는 하지만, 열대야와 함께 30도를 웃도는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됐습니다.
고우리 기잡니다.
【 기자 】
푹푹 찌는 더위에도 불 앞을 지키며 갖은 약재로 삶아낸 닭고기와 야채를 넣습니다.
삼복더위의 중반, 중복을 맞아 먹는 여름 보양식 닭죽입니다.
정성스레 담아낸 닭죽 한 그릇에 동네 어르신들의 얼굴엔 웃음꽃이 피었습니다.
▶ 인터뷰 : 주매화 / 광주광역시 세하동
- "옛날 어른들이, 선조들이 먹고 힘내서 살라고 초, 중, 말복이 있는것 같아요. 그래서 오늘 (닭죽을 먹어서) 힘이 나요"
▶ 인터뷰 : 고재용 / 광주광역시 서창동
- "조그마한 닭죽 행사지만 이걸 먹고 더위를 다 같이 함께 극복했으면 하는 마음이죠"
시민들은 뜨거운 햇빛을 피해 양산을 쓰거나 그늘에 모여 앉아 부채질을 합니다.
태풍이 지나자마자 찜통 더위가 찾아왔습니다.
광주 풍암의 낮 기온 33.8도를 최고로 화순 32.6도 등 광주전남 대부분 지역에서 32도 안팎을 기록했습니다.
높아진 습도에 불쾌지수도 대부분의 사람이 불쾌감이 드는 '매우 높음' 단계까지 치솟았습니다.
기상청은 열대야가 자주 나타날 가능성이 높으며 오늘(23일) 오전엔 폭염주의보가 내려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 인터뷰 : 박정은 / 광주지방기상청 예보관
- "북태평양 고기압 가장자리에 들어 대기가 불안정하기 때문에 내륙 중심으로 소나기가 오는 곳이 있겠습니다"
이번 더위는 이번주 수요일 비가 내린 후 주춤하겠지만 기온이 점차 오르며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kbc 고우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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