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어제와 오늘 신안군 흑산도 앞바다에서 두 차례 지진과 함께 여진도 이어졌습니다.
특히 어제 발생한 지진은 3.7규모로 올해 국내에서 발생한 지진 중 가장 강력했는데요.
최근 우리 지역에서 발생한 지진의 분포와 발생 추이를 신민지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 기자 】
어제 19일 오후 2시 20분쯤 신안군 흑산도 인근 해역에서 규모 3.7의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올해 국내에서 발생한 지진 중 가장 큰 규모로 인근 주민들이 진동을 느낄 정도였습니다.
그리고 12시간 뒤인 오늘 새벽 2시 10분쯤. 1차 지진이 발생한 곳에서 불과 3km밖에 떨어지지 않은 위치에서 규모 2.6의 지진이 또 발생했습니다.
사람이 진동을 감지할 수 있는 리히터 규모 2.0 이상의 지진은 최근 10년 동안 광주와 전남, 인근 서남해안에서 모두 여든 건 발생했습니다.
이 중 약 40퍼센트에 이르는 서른한 건이 신안 흑산도 인근 해역에 집중됐습니다.
지금까지 광주와 전남 인근에서 발생한 지진 중 가장 규모가 컸던 세 번의 지진도 모두 비슷한 지점에서 발생했는데요.
이 지역에 지진이 잦은 이유는 지질 구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되지만, 아직까지 정밀 조사가 실시된 적이 없어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습니다.
지진의 발생이 한곳에 몰려 있기도 하지만 더 큰 문제는 최근 들어 발생이 잦아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지난 2011년 이후 지역에서 발생한 전체 지진 3백70여 건 중 무려 90퍼센트에 이르는 330여 건이 최근 3년 동안 집중 발생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광주·전남지역에서 지진으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더 이상 지진의 안전지대가 아닌 점은 분명합니다.
kbc 신민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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