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광주는 꼭 120년 전 호남의 행정 중심지로 자리매김한 뒤 무서운 속도로 성장해 왔는데요,
지난 120년의 모습을 통해 광주가 얻은 것과 잃은 것을 돌아볼 수 있는 특별한 전시가 오늘부터 한 달 가량 이어집니다. 정경원 기잡니다.
【 기자 】
광주가 급성장한 건 1896년 전남관찰부가 지금의 금남로 1가 전일빌딩 자리에 터를 잡으면서부텁니다.
전남도청은 1910년 아시아문화전당 자리로 이전했고, 30년대엔 붉은 벽돌로 새로 건물을 올렸습니다.
70년대 증축을 마친 모습은 도청이 2005년 남악신도시로 이전해가기까지 계속해서 볼 수 있었습니다.
도청 주변은 일찍부터 근대도시의 모습을 갖춰갔습니다.
충장로에 들어선 유명 포목점들은 30년대부터 컬러 판촉물을 만들었습니다.
금남로가 확장된 건 1960년대의 일입니다.
▶ 스탠딩 : 정경원
- "공사를 통해 당시 중심가였던 이곳 금남로는 지금의 도로폭을 갖출 수 있었습니다."
인근 건물들이 모두 철거됐고, 광주의 명물 가운데 하나였던 단풍나무도 이때 베어졌습니다.
인구가 크게 늘면서 택지도 계속해서 필요해졌습니다.
현재 계림동 일대에는 넓이가 지금 운천저수지의 3배나 되는 경양방죽이 있었는데, 이곳도 1960년대 택지를 만들기 위해 메워졌습니다.
필요한 흙은 인근 태봉산을 깎아 마련하면서 두 가지가 함께 사라지게 됐습니다.
▶ 인터뷰 : 주인택 / 광주시립민속박물관장
- "120년까지의 과정을 훑어보면서 미래를 생각을 해보자는 것이죠. 말하자면 과거라는 것이 단순히 과거로 끝나지 않고 미래를 예측해 볼 수 있는 중요한 자료가 되는 것이죠."
광주의 지난 120년을 통해 얻은 것과 잃은 것을 돌아볼 수 있는 이번 전시는 광주시립민속박물관에서 다음 달 13일까지 계속됩니다. kbc 정경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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