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크리트 타설하는데...가설 지지대 철거 왜?

작성 : 2026-01-12 21:20:15 수정 : 2026-01-12 21:28:04

【 앵커멘트 】
4명이 숨진 광주대표도서관 붕괴 사고는 철골 트러스가 상부 무게를 견디지 못하면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데요.

하중을 지탱하기 위해 임시 지지대가 설치됐지만, 붕괴 전 철거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구조물이 안정화될 때까지 유지해야할 임시 지지대를 섣불리 철거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임경섭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광주대표도서관은 탁 트인 시야로 개방감을 주기 위해 48m 길이 철골 부재를 기둥 위에 올리는 장스팬 구조로 설계됐습니다.

이 철골 부재를 24m씩 나눠 트러스로 조립하는 과정에 임시 지지대인 '가설벤트'가 설치됐습니다.

한쪽에 7개씩 모두 14개의 지지대를 둬 하중을 분산한 겁니다.

크레인만으로 구조물을 지탱하기엔 위험이 컸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 가설벤트는 지난해 6월 모두 철거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전문가들은 가설벤트 철거가 이해하기 어렵다고 지적합니다.

트러스 조립 이후에도 하중이 증가하고, 콘크리트 타설량도 초기 계획보다 늘린 만큼 지지대가 필요하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조창근 / 조선대 건축공학과 교수
- "장스팬이라든지 이런 경우에는 상부에 시공 중에 추가적인 하중이 계속 발생해야 되는 상황이 있기 때문에...최대한 크리티컬한 상황을 고려해서 가설벤트를 계속 활용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볼 수 있어요."

통상 가설벤트는 콘크리트가 완전히 굳고 구조물이 안정화될 때까지 유지합니다.

광주시 관계자는 트러스 조립을 위한 가설 지지대였고, 조립이 끝나서 철거했다고 설명했습니다.

▶ 싱크 : 광주종합건설본부 관계자(음성변조)
- "철거한 것이 맞다 틀리다는 제가 뭐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말씀을 드릴 수는 없고 시공사랑 감리단이랑 적절히 협의해서 정리한 걸로 저는 지금은 알고 있습니다."

공사 과정에서 하중이 늘어나는 상황을 충분히 고려했는지, 철거 결정을 면밀히 검토했는지 등 수사로 밝혀져야할 것으로 보입니다.

KBC 임경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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