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문화전당 핵심콘텐츠인 복합 2관 <국가공동체와 아시아> 전시가 무산된 과정에 문화체육관광부의 입김이 작용한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김종덕 전 문체부 장관의 측근이었던 창조원 전 감독이 "민감한 내용을 고집하면 2관 전시 전체가 취소될 수 있다"고 발언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kbc가 문화전당 창조원 회의내용이 담긴 녹취록을 단독으로 입수했습니다.
먼저, 김효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CG1>
[M /前 창조원 예술 감독: “성완경 교수 전시는 특별하게 드라마틱하게 바뀌지 않는 한 그냥 취소될 가능성이 커요. 이게 고집부리면 2관 전체가 날아갈 수 있어요]
김종덕 전 장관의 후배인 M 전 감독은 선임되기 두 달 전 열렸던 전시회의에서 복합 2관 <국가공동체와 아시아>전시의 민감한 내용이 바뀌지 않으면 무산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CG2>
[M /前 감독: 지금 우리나리 이 시기 위정자들은 그런 이름을 싫어해요. 그분들이 찡그리기라도하면 그건 실패작이에요]
M 前 감독은 윗분들의 심기를 건드리면 아무리 잘했어도 결국 사업은 실패작이라고 말했습니다.
CG3>
[M /前 감독: 이거 그동안 얼마 썼어를 물어봤었다고요. 그동안 쓴 게 다 얼마야? 이게 뭐냐면 얼마 안 되면 다 날리란 뜻이잖아요]
실제로 문체부 상급자와 장관 단위에서 해당 전시 콘텐츠에 대해 강한 불편함을 드러내고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CG4>
[다른 전시관계자: 성 선생님 미술계 원로신데 그런 이유로 계약 파기되는 게 어떤 피드백이 올지 생각해볼 문제]
그러자 전시관계자가 계약파기에 따른 후폭풍을 언급하자
CG5> [저는 그렇게 생각해요. 저는 지금 이거는 그냥 날아갈 공산이 크다고 봐요]
M /前 감독은 전시무산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합니다.
CG6>
[현 정권에 대한 비판하겠다는 내용도 없고 왜 그런 생각을 하시는지...]
이에 대해 또 다른 전시관계자가 현 정부를 비판하는 내용이 아니라고 언급했지만
CG7>
[타이틀을 바꿔달라고 하는 것도 어렵지 않습니까. 이럴바엔 사정이 이렇게 되었으니 취소되었다고 하는 게 맞는 것 아닐까]
M 前 감독은 전시를 취소하는 방향으로 몰고 갔습니다.
▶ 인터뷰(☎) : 창조원 전 예술감독
- "(한숨) 문체부 예산을 받아서 하는 일인데 그 당시 상당히 그런 부분에 압박이 있었던 것은 기자님도 아시지 않습니까"
차은택-김종덕 라인의 실세 당시 감독내정자가 한창 진행되고 있는 전당콘텐츠가 취소되는 과정에 영향력을 행사한 것으로 확인되며서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KBC 김효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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