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해남 출신으로 아시안게임 2연패를 달성하며 한국 수영의 대명사로 불렸던 '아시아의 물개' 고 조오련 선수가 국립묘지에 안장됩니다.
은퇴 후에도 대한해협과 독도 횡단 등에 나선 고인의 열정과 도전정신은 국민들에게 감동과 교훈을 줬습니다.
이동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1952년 땅끝마을 해남에서 태어난 조오련.
가난이 싫어 동네 저수지에서 시작한 시골소년의 패기는 대한민국 수영계의 새 역사를 썼습니다.
한국 최초로 1970년 방콕아시안게임과 74년 테헤란 아시안게임에서 자유형 400m와 1,500m 2연패와 2관왕을 달성했습니다.
▶ 인터뷰 : 노민상 / 전 국가대표 감독, 수영 후배
- "머리띠에 태극문양~~ 그게 참 국가 위상도 올리는거지만 어떻게 보면 조오련 선배로 인해서 한국 수영의 위상은 엄청나게 격상이 됐고"
아시아를 제패하고 선수생활을 접은 뒤에도 그의 도전과 열정은 식지 않았습니다
1980년 최초로 대한해협 횡단에 성공했고 도버해협에 이어 광복 60주년을 맞은 2005년에는 두 아들과 함께 울릉도와 독도를 횡단했습니다.
2009년 57살의 짧은 생을 마감했지만 조오련은 국민들의 가슴에 깊은 감동을 남겼습니다.
국가보훈처는 체육훈장과 국민훈장을 받은 조오련의 업적을 기려 국가사회공헌자로 국립묘지 안장을 결정했습니다.
체육인으로 6번째, 전남 출신으로는 박치기왕 김일에 이어 두 번 째입니다.
오는 11일 해남 선영에 잠든 고인의 유해는 다음날 대전현충원에서 스포츠영웅으로 다시 안장될 예정입니다.
▶ 인터뷰 : 김재무 / 전남체육회장
- "전남 모든 체육인들은 스포츠 영웅으로 선정된 조오련 선수에 대한 명복과 큰 자부심을 가질 것으로 생각됩니다"
물이 좋고 바다가 좋아 걷는 것보다 수영이 더 편했다는 아시아의 물개 조오련.
▶ 인터뷰 : 故 조오련 선수
- "바다를 사랑한 만큼 바다가 저한테 사랑을 주더라고요. 언제가 제일 좋으냐면 배는 좀 나왔지만 수영복 입을 때가 제일 행복합니다."
kbc 이동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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