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신안의 외딴섬 병풍도가 맨드라미 꽃으로 뒤덮였습니다.
2년 전 섬마을 주민들이 힘을 모아 가꾸기 시작한 맨드라미 동산이 이제는 5,000만 송이의 군락지로 탈바꿈하면서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동근 기자가 맨드라미 섬 병풍도를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전남 서남해안에 외딴섬, 병풍도.
선착장을 지나 마을 어귀로 접어들자 화려한 꽃동산이 모습을 드러 냅니다.
작은 횃불과 닭벼슬을 연상케 하는 빨간 맨드라미부터 보랏빛, 노란빛, 각양각색의 맨드라미가 자태를 뽐냅니다.
둘레길로 조성된 맨드라미 동산은 작은 모자이크처럼 조성돼 유럽 정원에 온듯한 기분입니다.
가을바람에 살랑이며 춤을 추는 꽃물결에 탐방객들은 걸음을 멈추고 추억을 남기는데 여념이 없습니다.
▶ 인터뷰 : 박정재 / 경기도 평택시
- "와서 보니까 기대에 빗나가지 않게 너무 예뻐요, 어렸을 때 맨드라미가 저희 시골에 있었는데 그 추억이 되살아 나면서 너무 기쁘고 좋아요."
병풍도가 사계절 맨드라미가 피는 섬으로 이름을 올리기까지 주민들의 땀과 열정이 있었습니다.
▶ 스탠딩 : 이동근
- "병풍도 맨드라미는 이곳 섬마을 주민들이 황무지를 개간해서 심기 시작했는데, 지금은 11ha(헥타르), 5,000만 송이의 꽃이 장관을 이루고 있습니다"
신안군은 당초 맨드라미 축제를 개최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랜선 축제로 대체했습니다.
대신 병풍도를 찾는 관광객 편의를 위해 배편을 늘리고, 폐교에 맨드라미를 주제로 작은 미술관을 만들어 관광객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할 계획입니다.
▶ 인터뷰 : 이숙현 / 신안군 농촌진흥과장
- "지금 한창 맨드라미 꽃으로 만발을 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지친 몸과 마음을 맨드라미를 보면서 힐링이 되고 도움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병풍도는 한국의 산티아고로 불리며 12사도 순례자의 길이 조성된 소악도와 노둣길로 연결돼 섬 관광 명소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kbc 이동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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