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빚 독촉을 하던 채권자를 살해한 뒤 야산에 암매장한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 남성은 자신을 무시하는 말을 듣고 홧김에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는데, 경찰은 계획 살인의 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습니다.
신민지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전북 남원시의 한 야산.
오늘 11일 아침 이곳에서 한 구의 시신이 발견됐습니다.
시신의 신원은 40대 여성 A 씨.
광주에 거주하는 A 씨는 지난달 중순 가족들이 실종신고를 한 상태였습니다.
▶ 스탠딩 : 신민지
- "시신은 발견 당시 땅속에 매장돼 있었고 부패가 진행된 상태였습니다"
시신이 발견된 장소는 인근 마을 주민 외에는 외부인의 왕래가 거의 없는 곳이었습니다.
▶ 싱크 : 인근 마을 주민
- "(경찰이 물어보던데) 날짜까지 어떻게 기억하겠어요..난 분명히 봤다. 왜 우리 집 앞에 차를 주차해놨을까 이런 것을.."
실종 신고 접수 이후 수사를 해오던 경찰은 어제(10) 유력한 용의자인 40대 남성 B 씨를 붙잡아 범행 사실을 자백 받았습니다.
1년여 전, A 씨의 어머니에게 2천만 원을 빌린 B 씨는 A 씨가 돈을 갚으라고 요구하자 홧김에 둔기를 휘둘러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습니다.
▶ 싱크 : 경찰 관계자
- "독촉을 하면서 무시했다고. 그래서 우발적으로 그렇게 했다라고 주장하고 있어요. "
경찰은 B 씨가 숨진 피해자를 전북 남원까지 데리고 가 살해한 점 등으로 미뤄 계획적으로 살해했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습니다.
kbc 신민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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