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지난 연휴 광주 염주체육관 잔디밭에서 확진자가 나온 이후, 광주시가 공원과 체육 시설에서 음주와 취식 행위 금지를 권고했는데요.
늦은 시간, 대학 캠퍼스와 도심 내 공원에서는 여전히 술자리가 이어지고 있었습니다.
캠퍼스는 권한이 없어, 도심 공원에서는 늦은 시간이라 단속이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신민지 기잡니다.
【 기자 】
밤 11시를 넘긴 시각, 전남대 캠퍼스 잔디밭이 술을 마시는 인파로 가득합니다.
치킨 배달 오토바이도 쉼없이 오갑니다.
감염을 예방하기 위한 안전 거리는 지켜지지 않았고, 마스크를 제대로 쓴 사람도 찾아볼 수 없습니다.
▶ 인터뷰 : 박경환 / 재학생
- "10시 이후에 6명 이상 사람들이 옹기종기 모여가지고 술 드시고 그대로 버리시고 가서, 다음날 학교 와보면 학우분들이 많이 불쾌해하고요."
일부 잔디밭 술자리에는 방역기준을 훌쩍 넘어서는 인원이 모여 앉았습니다.
방역 당국에 직접 신고를 해 봤지만 무용지물,
▶ 싱크 : 북구청 관계자
- "전남대학교에서 내부적으로 관리를 하고 있어요. 저희가 나가는 게 아니고요."
단속이나 계도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캠퍼스 술자리는 대학과 이웃 주민들에게 골칫거리가 되고 있습니다.
▶ 싱크 : 전남대 보안요원
- "아파트도 보여서 시끄럽다고 민원신고가 많이 들어오거든요. 저희가 인원수가 좀 모자르기도 하고, 저희가 뭐라 해도 학생들이 그때만 하고 말아버려요."
이처럼 대학 캠퍼스가 단속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일반인들까지 몰려들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잔디밭 방문객
- "실내에서 마시는 것보다 야외에서 좀 거리도 확실하게 두고 마시는 게 훨씬 더 안전한 느낌이 들기도 하고."
도심내 일부 공원에서도 늦은 밤 취객들의 술판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코로나19 확진 사태가 악화되는 가운데 집중단속을 비웃기라도 하듯 곳곳에서 야외 술자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kbc 기동탐사부 신민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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