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동남아 순방에 동행 중인 김건희 여사가 '비닐봉지 소비 반대' 운동으로 유명한 환경운동가 자매를 만났습니다.
14일(현지시간) 대통령실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김 여사가 인도네시아 발리 유스토피아에서 멜라티와 이사벨 위즌 자매를 만났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10대이던 지난 2013년 발리에서 '바이바이플라스틱백'(Bye Bye Plastic Bags·BBPB)이란 비영리단체를 설립하고 비닐봉지 소비 반대 운동을 펼쳐 주목받았으며 지금도 환경운동가로 활동 중입니다.
이들은 김 여사에게 지난 2018년 포럼 참석차 제주를 방문했던 경험을 언급하며 "당시 깨끗한 거리와 공공시설에 감명받았다. (한국인들의) 기후환경에 대한 교육과 의식이 뛰어나다고 생각했다"고 전했습니다.
김 여사는 "핵전쟁 못지않게 중요한 문제가 기후환경 문제"라며 "쓰레기로부터 발리를 구한 위즌 자매가 한국 젊은이들과 대화할 기회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김 여사는 이후 발리 한국학교를 방문해 "이 학교는 발리에서 한국문화·정신의 요체라는 생각이 든다. 교민 자녀들이 정체성을 잃지 않고 창의성을 가진 아이들로 자랄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김 여사는 윤 대통령이 참석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의장국인 인도네시아의 조코 위도도 대통령의 부인 이리아나 여사도 만나 1시간가량 환담했습니다.
이날 환담에서 이리아나 여사는 이태원 압사 참사와 관련해 애도의 뜻을 전했고, 김 여사 역시 최근 인니 축구장 내 참사에 대해 위로를 표했습니다.
김 여사는 지난 11일 캄보디아 프놈펜 체류 일정부터 모든 일정을 비공개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지난 12일 선천성 심장질환을 앓고 있는 14살 소년의 집을 찾아 건강 상태를 살피는 등 모든 일정은 대통령실이 제공한 사진과 자료 등으로만 전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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