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주남마을'과 '배고픈 다리', '경양방죽'에 대해 들어보셨습니까?
광주의 역사와 문화를 담은 옛 지명들인데요..
이처럼 점차 잊혀지고 있는 우리 주변의 공간과 이름의 유래와 역사를 쉽게 소개한 만화 안내판이 설치되고 있습니다.
신민지 기자입니다.
【 기자 】
광주 동구와 화순군 사이 무등산 자락의 주남마을.
1980년 5월 23일, 계엄군의 무차별 총기 난사로 버스에 타고 있던 시민 17명이 숨진 비극의 장솝니다.
참혹했던 그 날, 그 곳의 기억이 주민들의 증언과 고증을 거쳐 되살아났습니다.
▶ 싱크 : (이름 없음 / 영상 내레이션)
- "살려달라는 남자 두 명은 손수레에 눕혀 야산으로 끌고 가 사살 후 암매장했습니다."
광주시 학동 계곡을 가로지르는 이른바 '배고픈 다리'
조선시대 증심사를 증축한 광주 목사 김방을 잡기 위해 출정한 관군이 배고픔을 달래며 날을 지샜다는 설화에서 유래됐습니다.
▶ 싱크 : (이름 없음 / 영상 내레이션)
- "사실 여부를 알아보고 사실이면 김방을 즉각 처형하라!"
흥미진진한 우리 동네 역사 이야기는 주민들에게 새롭게 다가옵니다.
▶ 인터뷰 : 신지욱 / 광주시 학운동
- "백성의 애달픔을 곳곳에서 이렇게 보살피셨구나..그런 느낌이 드네요."
계림동 일대의 경양방죽과 학동 당산나무, 서구 3대 호수공원 등 향토문화가 깃든 지역 명소들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들이 QR코드만 입력하면 재밌는 애니메이션으로 소개됩니다.
▶ 인터뷰 : 강순영 / 광주시 학운동
- "사람들이 모를 수 있는데 이런 식으로 해서 알려주니까 보기에 좋네요."
잊혀져 가는 우리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더 쉽고 가깝게 배울 수 있는 계기들이 마련되고 있습니다.
kbc 신민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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