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흑과 백을 바탕으로 수묵과 현대미술이 조화를 이루는 전시회가 목포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당초 다음달 개최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여파에 내년으로 연기된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를 대신해 열린 기획전시인데요,
목포 원도심 일대 근대건축물을 미술관으로 탈바꿈시켜 설치물과 영상 등을 활용한 온라인과 비대면 전시로 수묵의 아름다움을 알리고 있습니다.
이동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전국 최초로 공간 단위 문화재로 지정된 목포 원도심의 근대역사문화 거리입니다.
근대 역사의 발자취를 담은 건축물이 미술관으로 새롭게 태어났습니다.
2층 규모의 낡은 상가와 3평 남짓한 약국까지 은은한 수묵 향이 배어 나옵니다.
거리 곳곳도 수묵 벽화와 트릭아트 같은 작품들이 그려 졌습니다.
코로나19 여파로 내년으로 연기된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를 대신해 열린 기획전시회 입니다.
수묵의 흑과 백, 여백의 미를 토대로 과거와 현재, 미래가 공존하는 다양한 작품이 선보여지고 있습니다.
사회적거리두기 준수를 위해 온라인을 통해 우선 개막됐습니다.
▶ 인터뷰 : 이건수 / 국제수묵비엔날레 총감독
- "작가의 인터뷰라든지 가상전시관, 여기에 펼쳐져 있는 내용을 계속 다큐멘터리처럼 찍어서 온라인을 유지할 생각입니다"
이번 기획전시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걸맞게 온라인 채널을 통해 다양한 수묵 작품과 영상을 만날 수 있습니다.
목포 원도심 근대역사문화거리 5개 기획전시관을 비롯해 총 9곳의 전시시설이 운영되고 진도운림산방에서도 체험과 전시가 이뤄집니다.
많은 사람들이 직접 도보로 목포 원도심 거리를 거닐며 관람을 다닐 수 없어 아쉽기는 하지만 거리두기가 완화되면 소규모 전시회로 이어갈 계획입니다.
▶ 인터뷰 : 장영일 / 국제수묵비엔날레 운영부장
- "온라인 전시관을 일단 운영하고 사회적거리두기 방침이 완화되면 거기에 발맞춰서 인원수를 제한해서 운영하도록 조치하겠습니다"
오채찬란한 수묵의 아름다움을 만날 수 있는 기획전시 '부릉부릉 수묵시동'은 다음달 23일까지 목포 원도심 일대에서 계속됩니다.
kbc 이동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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