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피는 섬마을" 코로나가 아쉽네

작성 : 2021-04-16 19:23:56

【 앵커멘트 】
신안 섬마을이 꽃으로 물들고 있습니다.

노란 수선화와 유채로 물든 엘로우 섬, 형형색색의 튤립 섬, 섬마다 특색 있는 테마로 꾸며져 정원을 연상케 하는데요,

코로나19 여파로 축제가 취소돼 아쉬움은 있지만 답답한 마음을 풀어주는 힐링여행으로 제격입니다.

섬마을 꽃정원을 이동근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노란 꽃물결이 섬마을을 뒤덮었습니다.

따사로운 햇살 아래 화사하게 고개를 내민 수선화가 봄바람에 살랑거립니다.

신안 지도읍 선도는 마을 전체를 노란색으로 물들인 이른바 엘로우 섬.

섬마을로 낙향한 구순의 할머니가 마당에 심은 3송이의 수선화를 시작으로 마을 사람들과의 묘종 나눔이 이제는 300만 송이의 꽃정원이 됐습니다.

▶ 인터뷰 : 남궁혜숙 / 관광객
- "마음이 뻥 뚫리고 깨끗해지는 것 같아요, 후련해지면서 좋아요. 집에만 있으면 좀 우울한데 나오니까 굉장히 좋네요."

마을 한복판의 들녘도 물감을 뿌려 놓은 듯 온통 노랗습니다.

지난가을 수확이 끝난 논이 유채밭으로 조성돼 한 폭의 수채화 같습니다.

국내 최대 백사장을 자랑하는 임자도는 형형색색의 튤립으로 물들었습니다.

빨강, 노랑, 연분홍 등 저마다의 향기와 자태로 관광객을 유혹합니다.

해변을 따라 조성된 산책로와 네덜란드풍의 풍차 조형물까지 어우러져 유럽의 정원을 연상케 합니다.

육지와 다리가 연결돼 꽃나들이가 훨씬 수월해 졌습니다.

▶ 인터뷰 : 최예지 / 관광객
- "너무 예뻐요, 사진 찍으니까 정말 예쁘게 잘 나오는 것 같아요."

축제를 열어 꽃으로 물든 섬마을을 뽐내고 쉽지만 코로나19가 못내 아쉽습니다.

관광객 방문 대신 온라인과 유튜브를 통해 섬마을 풍경을 전해봅니다.

▶ 인터뷰 : 최선희 / 신안군 농업기술센터
- "대면적 재배된 곳은 전국에서 신안이 유일한데 이렇게 꽃이 예쁘게 피었을 때 관광객들이 많이 오셔서 봤으면 좋겠는데 주민들도 저희들도 많이 아쉽습니다"

선도 수선화는 화훼시장에서 주목받으면서 구근을 팔아 5천만 원 상당의 소득도 기대하고 있습니다.

kbc 이동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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